비변사등록1 조선의 기록열과 일기류 기록자료 유학적 이념에 의해 건립된 조선은 그야말로 기록의 나라였다 사실을 기록함으로써 특정 사안을 공적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려는 유학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왕의 모든 일상들을 기록하고, 왕의 승하 이후 그것을 편집해서 실록으로 만든 『조선왕조실록』은 이와 같은 유학의 기록 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이다. 이와 같은 조선의 기록 열은 또한 방대한 분량의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일성록』과 같은 기록자료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같은 국가적 열정은 국가 시스템 속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문화로도 정착되었다. 조선시대 선비라면 누구나 사후 자신의 시문집이 출간되기를 원했으며, 한 가문의 품격을 문집의 유무로 판단하는 문화는 이렇게 만들.. 2020.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