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가 국외에서 수집한 자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 국립문서기록 관리청에서 수집한 자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4년 8월 30일 현재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자료는 사료군 72개, 사료 계열 723개, 사료 철 39,850개이다. 사료 철은 가장 기본적인 사료 단위이지만 현재 국사편찬위원회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사료 철에 따른 사료 소개를 점진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사료 계열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수집한 자료의 목록을 서비스하고 있는 전자 사료관 시스템의 한 분류 체계로 문서군의 바로 아랫 단위에 해당된다. 즉 전자사료관 시스템에서 국외에서 수집된 자료는 국가와 소장기관을 기준으로 계층 분류된다. 각 기관에서 수집된 자료는 계층 목록의 기술 수준에 따라 사료군(Group), 사료 계열(Series), 하위 사료 계열(Sub-Series), 사료 철(File), 사료 건(Item)이라는 5단계로 분류된다.
미 국립문서기록 관리청에서 수집한 자료도 사료의 원 소장처인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분류 체계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목록 기술은 Record Group-Series-File-Item의 4단계로 되어 있다. 첫 번째 수준이 레코드 그룹인데, 레코드 그룹은 미 정부 기관에서 생산된 연방 기록물의 최상위 기술 수준이다.
한편 레코드 그룹과 같은 수준인 컬렉션은 연방 기록물이 아닌 개인이나 기관이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기증한 자료들을 분류하는 최상위 수준이다.
연방 기록물의 최상위 기술 단위인 각 레코드 그룹에는 고유한 번호가 배정되어 있다. 그 번호는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레코드 그룹이 만들어진 순서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레코드 그룹 59는 레코드 그룹의 제목에서 드러나 있듯이 국무부 문서로,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59번째로 만들어진 문서군이다.
대부분의 레코드 그룹은 레코드 그룹 제목에 드러나 있는 기관과 그 기관의 전신에서 생산되거나 관리되던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간혹 몇 개의 작은 정부 기관이나 없어진 기관들에서 생산되거나 관리되던 자료들을 하나로 묶어서 레코드 그룹을 만든 경우도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미 국립문서기록 관리청에서 수집한 자료들의목록을 작성할 때, 원 소장처의 분류 체계를 준용하였으므로,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Record Group/Collection에 해당하는 것이 국사편찬위원회의 사료군에 해당되고, Series에 해당하는 것이 사료계열, File에해당하는 것이 사료철, Item에 해당하는 것이 사료건에 해당된다. 하지만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국사편찬위원회의 목록 기술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몇 개의 시리즈에서 한국 관련 자료를 선별하여 수집한 뒤, 그것들로 하나의 사료계열을 만든 경우도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처럼 미주지역에서 수집한 자료의 대부분을 현지의 분류체계를 그대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서 이용자들이 국사편찬위원회의 분류체계만으로도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원자료를 보는 것처럼 활용되도록 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사료 수집과 일반에 대한 공개는 원칙적으로 대국민 공개의 방식을 적용하여 수집한 모든 문건들은 정리, 목록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일반에게 공개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원문 그대로를 인터넷의 전자 사료관을 통해서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과거에 미국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한 작업을, 현재에는 누구든 집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사 관련한 미 국립문서기록 관리청 관련 자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가야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국사편찬위원회의 미주지역 사료 수집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첫째, 저작권 문제가 없는 자료들의 경우 대부분 원문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현재 전자 사료관 역시 그런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그런데 아직 미주지역 자료의 40% 이상이 저작권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자료들을 국사편찬위원회 내부에 들어와야만 열람이 가능하다.
둘째, 국외사료 수집사업을 통해 국외에서 막대한 양의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학계와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이것이 국가정책 수립의 기반이 되거나 사회 각계 각 분야에서 필요한 역사정보로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긍극적으로는 사료 콘텐츠로 가공되어 사회와 국민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 역사넷(http://contents.history.go.kr/), 등의 사이트를 통해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역사자료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하게는 전자 사료관의 내용을 사료 콘텐츠로 가공해서 직접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셋째, 국사편찬위원회에 수집되어 있는 근현대 사진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연구자와 일반 국민이 역사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특화된 사진자료 콘텐츠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자료의 정리는 현행처럼 전자 사료관을 통해 통합적으로 진행하되, 사진 아카이브(주제별 사진 컬렉션) 해당 자료의 목록 및 사진을 웹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현재에도 전자 사료관에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데 별다른 메뉴와 콘텐츠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일반인들은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후에 사진자료 외에도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포괄하는 멀티미디어 아카이브로 발전시킬 필요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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